아름다운 욕망
아름다운 욕망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22.02.23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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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구논설위원
전형구논설위원

[칭찬신문=김기현기자 ]<아름다운 욕망>

 

이소영 씨는 선천성 백내장으로 네 차례나 수술을 받았으나

시각장애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세상이 보이지 않아서인지 유난히 소리에 민감하여

어릴 때부터 음악에 천부적 재능을 보였지만

시각장애는 그녀에게 여러모로 걸림돌이자 아픔이었습니다.

 

소영 씨가 초등학교 2학년 때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셨고

어머니의 사업은 번번이 실패를 거듭했으며,

정신지체를 앓는 언니까지 있어 살림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설상가상 소영 씨는 대학 입시에도 낙방하여

온가족이 동반자살을 기도할 만큼 몸도 정신도 피폐해져 갔습니다.

 

그러나 음악에 대한 끝없는 열망을 등불삼아

죽을 각오로 공부를 한 결과,

이듬해 한 예술대학의 지휘과에 수석으로 합격하며

이제는 희망을 연주하는 음악도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에게 눈은 없지만... 귀가 있더라구요.”

 

- 『사색의 향기, 아침을 열다』, 희망의 향기_다시 일어서는 당신이 아름답습니다, 사색의 향기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