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멍청한 척 하고, 때로는 다 아는 척 하라
때로는 멍청한 척 하고, 때로는 다 아는 척 하라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22.05.09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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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구 논설위원
전형구 논설위원

[칭찬신문=전형구 노설위원] 때로는 멍청한 척 하고, 때로는 다 아는 척 하라

 

子貢問曰; “사야하여(賜也何如)?” 子曰; “여(女), 기야(器也).” 曰; “하기야(何器也)?” 曰; “호련야(瑚璉也).” - 『논어』「공야장」

 

  자공이 물었다. “저는 어떻습니까?” 공자가 말했다. “너는 그릇이다.” 자공이 말했다. “무슨 그릇입니까?” 공자가 말했다. “호련이다.”

 

  ‘호련’은 옛날의 옥그릇으로 종묘에서 사용되었으며 높음(高)과 귀함(貴)과 맑음(淸)의 상징이다. 호련은 평상시에는 궤짝 속에 보관하고 나라에 큰 행사가 있을 때만 꺼내 쓴다. 자공이 바로 깊이 감추고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었으니 공자는 여기에서 자공의 품행을 높이 평가하여 그가 호련처럼 재능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을 줄 안다고 말했던 것이다.

 

  다른 사람에 비해 똑똑하게 보이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다른 사람이 당신을 방어할 이유가 없어진다. 실제로 대다수의 사람들은 모두 타인의 약점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당신이 스스로를 완벽한 사람으로 꾸며서 다른 사람보다 똑똑하게 보이게 한다면, 타인의 마음속에서는 반드시 더욱 견고한 방어를 위한 공사가 이루어질 것이므로 당신에게 해로울 뿐 이로울 일이 없다.

 

  “어떤 이가 능력을 뽐내며 자신을 과시한다면, 반드시 남의 질투와 미움 그리고 비난을 사고 심지어는 죽임을 당하는 재앙까지 초래할 수 있다.”

 

- 샤오뤄무, 공자처럼 출근하고 장자처럼 퇴근하라_일을 이루는 지혜를 길러라; 중용(中庸)의 길, 한스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