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박사의 독서경영 - [구겨진 마음 펴기]
전박사의 독서경영 - [구겨진 마음 펴기]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22.05.09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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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박사의 독서경영 - <구겨진 마음 펴기>

<구겨진 마음 펴기>에서 배우는 독서경영

 

  저자 : 신동열      출판사 : 한국경제신문

 

  “힘겹고 어두운 세상에서의 깨달음”이란 부제가 있는 이 책은 각박하고 분주한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조급해지는 마음에 위로와 격려를 해주는 글이다. 오늘은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세상에 내딛는 발길이 빨라지고, 풍요로운 삶 속에 물질은 쌓여만 간다.

 

  하지만 그 무게와 자신들의 더 큰 욕망에 눌려 늘 헉헉대는 삶의 연속에 서 있게 된다.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가 이런 상황이지만 정작 우리 자신들은 마치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또한 마음이 아프거나 괴로워도 그것을 전혀 돌볼 겨를조차 없이 그렇게 보내고 있다. 결국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마음은 결코 편안할 수가 없는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사람들의 마음이 구겨지게 된 것은 마음 본연의 ‘순수함’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사람들이 너도나도 남들이 매달아 놓은 욕망에 잡으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떤 자각도 없이 맹목적으로 그 욕망을 잡으려 좇다 보니 어느샌가 삶의 방향을 잃고 또 자신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렇게 점점 ‘나’를 잃어가면서 늘 가슴에 품었던 꿈을 잃고 충만했던 행복마저 잃어가고 있다.

 

  이 책은 모두 여섯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바로서기”라는 주제로 일곱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2장은 “바로 걷기”라는 주제로 여섯 가지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3장은 “빛이 되는 삶”이라는 주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4장은 “행복 채우기”라는 주제를 통해 행복을 전하고 있다. 5장은 “나로 돌아가기”라는 주제를 통해 올바른 나를 찾을 수 있는 길을 안내해 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6장은 “길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희망을 갖고 내일을 살아갈 수 있는 메시지를 전해 주고 있다.

 

  우리는 자주 내달린다. 서쪽으로 가는 이유, 동쪽으로 가는 까닭도 모른 채 무리를 좇고, 남들이 매달아 놓은 욕망에 닿으려고 까치발을 한다. 까닭 모르고 좇으니 방향을 잃고, 까치발로서니 내 걸음을 잊는다. 우리는 그렇게 하나둘 ‘나’를 잃어간다.

  지친 영혼에, 급한 발걸음에 쉼을 주자. 가르고 갈라 찌르고 찔리지 말고, 서로 품으며 세상길을 걷자. 가벼운 발걸음으로 두루 보며 가자. 가두지 않고 갇히지 않고, 산 바다 자유로이 오가는 바람처럼 우리 마음도 조금은 넉넉해지자. 너에게 맞춰도 나를 잃지 않고, 나로 살아도 나만 고집하지 않는 물처럼 우리 마음도 조금은 부드워지자. - <들어가며_세상의 모서리에 찔렸다고 자신을 잃지 말자> 중에서

 

  거꾸로 서고, 변칙이 원칙을 밀어내고, 가짜가 진짜를 속이는 세상이다. 그러면서 하나둘 경박하고 천박해져 간다. “참된 자리로 돌아가라”는 장자의 외침, “근본이 서야 도(道)가 생긴다”는 공자의 가르침이 크게 다가오는 시대다.

  바로 서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다. 악을 꾸짖는 단호함, 바른길을 가겠다는 결단이 있어야 한다. 뿌리가 튼실해야 잎이 무성하다. 근원이 깊으면 물이 마르지 않는다. 세상 만물은 모두 바탕에서 시작된다. 아름다운 바탕에 꾸밈을 더하는 것이 순서다. - <바로서기_바탕 세우기> 중에서

 

  삶은 ‘엔드(end)’가 아니라 ‘앤드(and)’다. 잠시 멈춰 서고, 순간 물러서도 다시 걸어야 한다. 그 내딛는 발걸음은 바로 오늘이다. 그러니 꿈의 시작 또한 늘 오늘이다. 마음을 쓰지 않으면 이룸이 없고 마음이 천 리면 지척도 천 리다. 그리 보면 오늘 내딛는 한 걸음이 참으로 중하고 귀하다.

  여기는 삶의 어디쯤이고, 남은 여정의 시작점이다. 한 걸음이 모아져 천 리가 된다. 아기 걸음마도 내딛고 내디디면 어른을 앞서간다. 세상길이 먼 듯해도 걷다 보면 어느새 저만치에 가 있다. 오늘 바르게 걷는 한 걸음, 용기 있게 걷는 한 걸음이 참으로 중하다. - <바로걷기_참 중한 한 걸음> 중에서

 

  누구나 리더다. 누군가를 끌어주고 밀어준다면 당신은 이미 리더다. 주변에 덕이 된다면 향기나는 리더, 주변을 밝혀준다면 빛나는 리더다. 인간이 존귀한 것은 세상을 밝히는 빛을 품고 있기 때문이고, 인간이 비루한 것은 그 빛을 가리는 어둠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다.

  리더는 사람과 지혜를 모을 줄 아는 사람이다. 몸가짐이 겸손하고, 헤아림이 깊고, 이끔이 은혜롭고, 부림이 의로운 사람이다. 스스로 모범이 되고, 타인의 허물에 관대하고, 인재를 곁에 두는 사람이다. 정직한 이를 들어 쓰고, 부정한 이를 멀리하는 사람이다. 호불호로 의견을 헤아리지 않고, 요란한 변설에 현혹되지 않는 사람이다. 마음으로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다. - <빛이 되는 삶_리더의 자격> 중에서

 

  흔히 거꾸로 보고, 돌려 보고, 뒤집어 보라 한다. 상식이란 포장을 벗겨내고 그 안에 의외의 것, 숨겨진 진실이 있는지를 꼼꼼히 살펴보라는 얘기다. 하늘에서 땅을 보면 땅이 하늘이 되고, 방향을 조금만 틀면 오른쪽이 왼쪽이 되고, 사물을 뒤집으면 안이 밖이 된다.

  상식과 통념이 깨질 때 새로운 길이 열린다.

  역사는 보여준다. 바위처럼 단단한 통념이 깨지면 그 힘이 얼마나 대단하지를. - <행복 채우기_발자국은 지나간 흔적> 중에서

 

  인생은 지난 길로 되돌아갈 수는 없다. 하지만 앞길을 바로 갈 수는 있다. 누구도 앞길을 예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여기까지 걸어온 발길로 내일을 나름 가늠할 수는 있다.

  아닌 길을 억지로 가지 말자. 그것은 한 번 더 길을 잃는 일이다. 이왕이면 걸을수록 밝아지고 넓어지는 길을 가자. 당신의 마음, 당신의 발길이 함께 걷고자 하는 그런 길을 가라. 까치발로 걷지 말고, 편안한 걸음으로 걷자. 물러설 때는 물러서자. 물러섬 또한 길이다. - <나로 돌아가기_세상의 길에 대하여> 중에서

 

  누구나 내일을 꿈꾼다. 오늘과 다른 내일, 오늘보다 빛나는 내일을 소망한다. 물질이 더 두텁고, 명예가 더 반짝이고, 베풂이 더 커지는, 그런 내일을 희망한다.

꿈꾸는 내일은 단박에 오지 않는다. 아니, 미래는 오는 것이 아니라 다가가는 것이다. 지금 발걸음을 멈추면 꿈꾸는 내일은 늘 그 자리다.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누구나 지금 시작해 새로운 끝을 맺을 수는 있다. 누가 뭐래도 오늘은 살아갈 날 중 가장 젊은 날이다.

  인생의 답은 당신이 쥐고 있고, 그 답은 오늘이 쥐고 있다. - <길을 찾아서_지금, 이 순간> 중에서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인간은 본래 나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쉽게 흔들리고, 수시로 넘어지지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어려운 난관이나 문제를 만나게 되면 두려움에 맞서고 용기를 내는 존재이기도 하다. 작은 두려움에 지게 된다면 큰 두려움은 대적조차 하지 못한다. 또한 작은 용기도 내지 못한다면 큰 용기는 더욱 버거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삶에 용기가 필요한 것은 지금까지 걸어왔으며 또 앞으로 걸어갈 희망의 길을 내가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고의 길을 선택하라. 최고의 길은 ‘행복한’ 길이다. 행복한 길을 가는 사람은 지는 게 이기는 것임을 알고 있기에 작은 일을 이기려 애쓰지 않는다. 좁은 길에서는 반대편에서 오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한 걸음 멈춰 서고 상대방이 지나갈 수 있게 양보를 해준다, 이런 것이 바로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임을 알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 지친 영혼과 급한 발걸음에 휴식을 주자고, 가르지 말고 찌르지 말고 서로 품으며 세상 길을 걷자고, 산과 바다를 자유롭게 오가는 바람처럼 넉넉한 마음을 그리고 오로지 자신만 고집하지 않는 물처럼 부드러운 마음을 품어보자고 격려해 주고 있다. 그러면서 그것에 동기를 더하도록 책 곳곳에 장자를 비롯한 동양 고전을 바탕으로 얻은, 삶에 대한 저자 나름의 깨달음과 일상에서의 삶의 지혜를 전해 주고 있다.

 

  이 책에는 힘겹고 어두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위로해 주고, 희망 가득한 미래의 삶을 향한 발걸음을 응원하는 메시지들로 가득하다. 그릇된 욕망과 두려움, 원망 등으로 구겨진 마음에서 벗어나 잃어버린 온전한 ‘나’를 되찾고 결국 꿈과 행복에 이르는 방법을 안내해 주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나’다운 삶, 참다운 ‘나’를 찾아가는 여행을 해보면 좋겠다. 구겨진 마음을 바르게 펼 수 있는 지혜를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