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이 살아 움직이는 기쁨
감각이 살아 움직이는 기쁨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22.12.0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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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이 살아 움직이는 기쁨

 

  사람은 왜 여행을 할까. 타국의 풍경과 건물이 보고 싶은 이유는 뭘까. 바다나 강에서 헤엄칠 때 어째서 상쾌한 기분을 느낄까. 왜 땀에 흠뻑 젖는 격렬한 운동에 빠지는 걸까. 어째서 스키를 타고 눈 덮인 산비탈을 미끄러져 나아가는 걸까.

  그 이유는 단 하나다. 우리가 감각적인 것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보고, 듣고, 맛보고, 느끼고, 견디고, 몸을 움직이고, 아름다움을 구별하고, 감동하고, 풍요로운 마음으로 호응하고……. 내가 이렇게나 감성적이고 역동적인 사람이라는 사실, 그 감각을 뚜렷이 확인하며 생의 즐거움을 느끼며 내 존재를 기뻐하는 것이다.

 

- <사람은 기쁨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_감각이 살아 움직이는 기쁨; 「어느 여행날」>, 헤세를 읽는 아침, 시라토리 하루히코 편역(프롬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