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선약수(上善若水)
상선약수(上善若水)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23.05.1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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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칭찬신문= 전형구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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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칭찬신문= 전형구논설위원] 상선약수(上善若水) - 『老子』8장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

  상선약수(上善若水)는 사람은 높은 곳을 향하고 물은 낮은 곳을 향한다는 말로, 모든 사람이 아래에 있기 싫어하지만 물은 그 반대라는 것이 노자의 생각이다.

  『老子』8장 첫머리에 나오는 말이다.
  상선약수(上善若水) -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
  수선이만물이불쟁(水善利萬物而不爭) -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는 데 뛰어나지만 다투지 않고, 
  처중인지소악(處眾人之所惡) - 모든 사람들이 싫어하는 곳에 머문다.
  고기어도(故幾於道) - 그러므로 도에 가깝다.

  ‘上善’이란 ‘上德’과 같은 말이다. 노자는 ‘道’를 물과 같은 선상에 놓고 물과 같은 존재가 되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 늘 낮은 곳에 처하면서 남과 다투지 않으면서도 생명의 근원이 되는 바로 그런 존재가 되라는 것이다.

  『논어』에는 다음과 같은 자공의 말이 나온다.
  “주(紂, 은나라 마지막 군주)의 악행이 그토록 심한 것은 아니었다. 이 때문에 군자는 (강의) 하류에 머무는 것을 싫어하니 천하의 악이 모두 그곳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紂之不善, 不如是之甚也니 是以 君子惡居下流 天下之惡 皆歸焉.”

  욕심을 내려놓고, 남과 다투거나 경쟁하지 않고 순리대로 물처럼 사는 인생은 정녕 누구나 꿈꿀만한 아름다운 삶이 아니겠는가?

- 매일 읽는 중국고전 1일1독, 김원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