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위지지(知之爲知之), 부지위부지(不知爲不知)
 지지위지지(知之爲知之), 부지위부지(不知爲不知)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23.05.1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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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신문=전형구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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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칭찬신문=전형구논설위원] 지지위지지(知之爲知之), 부지위부지(不知爲不知) - 《『論語』「위정」》
         그것을 알면 안다고 하고 알지 못하면 알지 못한다고 하다

  지지위지지(知之爲知之), 부지위부지(不知爲不知)는 앎의 기본을 말하는 글이다.

  『論語』「위정」편에 나오는 글로, 공자는 자신보다 아홉 살 어린 제자 자로에게 이렇게 말했다.
  “회녀지지호(誨女知之乎) - 너에게 안다는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 줄까?
   지지위지지(知之爲知之) - 어떤 것을 알면 그것을 안다고 하고,
   부지위부지(不知爲不知 ) - 알지 못하면 알지 못한다고 하는 것,
   시지야(是知也) - 이것이 (진정으로) 아는 것이다.”

  아는 것과 아는 척하는 것의 차이를 말한 공자의 말은 앎의 기본이 정직함이라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맨 마지막의 ‘지(知)’ 자는 지혜를 뜻한다. 모르고 안다고 하거나 다른 사람을 속이며 아는 척하는 것은 앎의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다.

  이 말은 “알아야 할 것은 그것을 알아야 하고, 알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알려고 하지 않는다.”라고 해석되기도 한다. 어떤 학자들은 배워야 할 것이 많은데 굳이 쓸데없는 것까지 배울 필요가 있겠느냐는 의미로 풀이하기도 하는데, 이는 공자의 원의를 과대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공자가 말하는 앎이란 근신의 미덕에서 나온다. 말하자면 ‘지’란 안으로는 충실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지 반성하고 밖으로는 존현(尊賢)의 자세로 태만함과 오만함을 경계하며 진정한 학문의 길을 가라는 메시지이다. 
  “배우고 때대로 그것을 익히면 이 또한 기쁘지 않은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는 『논어』 첫 구절도 이런 맥락일 터이다.

- 매일 읽는 중국고전 1일1독, 김원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