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박사의 독서경영 - [기다림의 힘]
전박사의 독서경영 - [기다림의 힘]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23.05.1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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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신문=전형구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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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신문=전형구논설위원]전박사의 독서경영 - <기다리는 힘>

<기다림의 힘>에서 배우는 독서경영

 

  저자 : 오구라 히로시      출판사 : 부키

 

  “가장 힘든 순간 1분 버티면 이긴다”라는 부제가 있는 이 책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숨 가쁘게 일해도 일이 줄지 않는 이 시대의 직장인들에게, 제일 힘든 순간 단 1분을 참는 법칙으로 여유 있게 승승장구하는 사람들의 숨은 비결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가장 힘든 순간 단 1분을 견디는 것만으로도 승진하거나 연봉이 오르고, 회사 생활에서 원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내가 하는 게 빨라’라는 착각에서 벗어나 ‘기다림의 힘’을 기르면 업무와 인간관계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는지를 다양한 사례와 함께 상황별 해결책을 제시해 주고 있다.

 

‘믿고 맡길 정도로 일 잘하는 직원이 없다! 일 잘하고 똑똑한 30대 직장인일수록 이런 생각에 ‘아, 차라리 내가 하는 게 빠르겠어!’ 하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 하지만 ‘내가 하는 게 빨라’라는 착각에서 벗어나 ‘기다림의 힘’을 기르면 업무에서의 성공은 물론, 인간관계에서도 원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저자의 주장에 귀를 열어야 할 것 같다.

 

  이 책은 모두 5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내가 하는 게 빨라’라는 착각”이란 주제로 ‘혼자서 모든 일을 처리하려 하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2장은 “천천히 일하고 빠르게 성과 내는 기다림의 힘”이란 주제로 ‘기다림의 여유를 가진 후에 다가오는 희망찬 미래’를 보여 주고 있다.

  3장은 “1분 앞서려다 10년 뒤처지는 습관 버리기”라는 주제로 ‘내가 하는 게 빨라’라는 생각의 원인을 제시하고 있다. 4장은 “일에 좇기는 사람에서 일을 리드하는 사람으로”라는 주제로 ‘어떻게 일을 제대로 맡기고 기다릴 것인지’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다. 5장은 “1분 기다림이 10년 커리어를 좌우한다”라는 주제로 ‘다시 혼자서 일하게 되지 않는 방법’에 대해 정리하고 있다.

 

  다음으로 상대에게 미안해서 부탁하는 게 서툴다는 사람의 마음을 살펴봅니다.

  ‘솔직히 맡기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 일단 부탁하면 일이 줄고, 나는 새로운 일에 도전할 기회를 찾을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다른 직원들도 바빠 보이는 데다 부탁했는데 싫은 기색을 보일까 봐 부탁하기가 꺼려져. 타이밍을 잡기도 쉽지 않고. 아. 고민이다. 이렇게 고민할 바에야 차라리 혼자 하는 게 낫지.’

  이 경우는 전자와 달리 일을 맡겼을 때의 상승효과를 잘 알고 부탁할 마음도 있는 경우입니다. 하지만 상대에게 미안해서 맡기지도, 부탁도 못하지요. 배려가 지나친 사람이나 친절한 사람이 이런 패턴에 빠지기 쉽습니다. - <프롤로그_어쩌다 보니, 일 폭탄에 싸인 당신에게> 중에서

 

  상대를 공격하거나 뒤에서 욕하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는 이치는 이제 자연스레 하나의 법칙이 되었다. 남 탓만 한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자신에게 총을 겨누는 꼴이 된다.

  그러니 쓸모없다며 부하 직원을 욕하는 사람은 상대도 같은 말을 하고 있을 것이고, 사장이 변변치 않다고 말하는 사람 역시 그 사장이 자신을 일도 제대로 못하는 직원이라 말할 것이다. - <‘내가 하는 게 빨라’라는 착각_아무리 찾아도 인재는 나타나지 않는다> 중에서

 

  동료와 부하 직원을 기다릴 줄 모르는 사람은 일하는 행복을 스스로 포기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비록 지금은 누군가에게 칭찬을 받고 도움을 주며 필요한 사람으로 쓰인다 해도 이는 당신과 고객 사이에서만 성립되는 좁은 범위다. 그 범위를 부하 직원이나 동료에게까지 확대하면 일하는 기쁨과 행복은 배로 증가한다. ‘주는 행복’을 맛보면 더욱 남에게 칭찬받고 도움을 주며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다.

  기다리며 일하는 여유를 가진 뒤에 맛보는 커다란 행복! 아마 당신이 지금까지 경험한 적이 없는 멋진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 <천천히 일하고 빠르게 성과 내는 기다림의 힘_일 자체에서 즐거움을 맛본다> 중에서

 

  ‘받는 행복’과 ‘혼자 하는 행복’은 혼자 행복을 독차지하기 때문에 반드시 누군가와 대립할 상황에 처한다. 당신의 행복 뒤에서 누군가가 불행을 삼키고 있다고 상상해 보자. 불행까지는 아니어도 서글퍼하는 사람은 반드시 존재한다. 그렇게 되면 당신의 행복과 모두의 행복 사이에 모순이 발행한다.

  그러나 마지막 단계인 ‘주는 행복’에 도달한 순간 당신의 행복과 모두의 행복은 하나로 융합된다. 이것이야말로 최고의 행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든 작용이 상승효과를 보기 때문에 행복은 더욱 배가된다. 그렇기 때문에 세상이 극적으로 바뀌는 것이다. - <1분 앞서려다 10년 뒤처지는 습관 버리기_당신의 유아독존적 생각에 눈물짓는 동료> 중에서

 

  사람은 지위에 맞게 성장하는 법이다. ‘저 녀석은 아직 미숙하니까 일을 못 맡기겠다.’ ‘저 녀석은 일처리 속도가 느리니 기다릴 수 없을 것 같다.’라고 주저하면 영원히 제자리에 머물 것이다. 불가능한 시점이었어도 맡겼으니 성공하는 것이다.

  장래가 보이는 사람을 발견했다면 비공식적이어도 좋으니 큰 맘 먹고 일과 책임을 맡겨 보기 바란다. 처음에는 버거워할지라도 반드시 주어진 상황에 맞추어 성장할 것이다. <일에 쫓기는 사람에서 일을 리드하는 사람으로_비공식적으로 권한을 부여하라> 중에서

 

  ‘내가 하는 게 빨라’라는 착각은 프레임 오류와 같은 경우다. 파란 렌즈의 안경을 끼고 있기 때문에 모든 일에 자신만 정당하게 보인다. 일단 그렇게 믿어 버리면 좀체 헤어나지 못한다.

  또한 사람은 자신이 파란 안경을 끼었다는 사실을 정당화하기 위해 렌즈가 파란색이어야 하는 이유를 찾는다. 그렇게 하면 자신의 생각은 점점 굳어지지만 사실은 논리적으로 끼워 맞춘 퍼즐 조각으로, 자기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자신이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할 뿐이다.

  한번쯤은 내면의 시스템을 부수어 버리고 다른 관점과 견해도 있음을 스스로 리프레이밍하는 것이 좋다.

  ‘정말 이 일을 나 혼자 하는 게 나은가?’라고 자문한 후에는 ‘혹시 내가 색이 다른 안경을 끼고 있지는 않은가?’라고 되물어 보자. - <1분 기다림이 10년 커리어를 좌우한다_마음을 바꾸면 행동도 바뀐다> 중에서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1분 빨리 가려다 10년 먼저 간다.’라는 과속 예방 표어가 있다. 순간의 답답함을 참지 못하고 빨리 가려다가 결국 목적지에 영영 도착하지 못한다는 의미의 이 표어는 비즈니스 현장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 요컨대 비슷하게 해야 할 일이 아주 많은 관리자라도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일하느냐에 따라 일의 진행 속도와 성공의 가능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이다.

 

  분명히 일 잘하고 능력 있는 직원인데, 단지 조금 성질이 급하고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있을 뿐인데 왜 조직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걸까? 저자는 그 이유가 ‘다른 사람에게 일을 맡기지 않거나, 일을 맡겨 놓고도 믿고 기다리지 못하는 업무 습관’에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능력 있는 30대 중간관리자들일수록 ‘내가 하는 게 빠르겠다’라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저자는 이 착각에서 벗어나 ‘기다림의 힘’을 기르면 업무와 인간관계에서 상상 이상의 성과를 얻게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많은 중간관리자가 임원 진급의 벽 앞에서 더 이상의 승진을 이루지 못하고 제자리걸음만 하거나, 쓸쓸히 회사를 떠나는 게 다반사이다. 과장에서 멈출 것인가, 이사로 도약할 것인가? ‘내가 하는 게 빨라’라는 업무 습관을 버리고 ‘기다림의 힘’을 얻는 자만이 성공의 열쇠를 움켜쥘 수 있다. 참견하고 간섭하고 싶은 순간, 상사와의 트러블로 울컥하는 순간, 1분만 버티고 기다려라. 그러면, 결국 당신이 이길 것이다.

 

  직장인 대부분은 승진하거나 연봉이 오르고, 회사 생활에서 원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또한 무엇보다도 야근 없는 여유로운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릴 수 있기를 소원한다. 가장 힘든 순간 단 1분을 견디는 여유로움을 통해 그 소원들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이 책에서 찾아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