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사람에게서 얻는다
반드시 사람에게서 얻는다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23.06.1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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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취어인(必取於人) - 《『孫子兵法』「용간(用間)」》
전형구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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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신문=전형구 논설위원] 필취어인(必取於人)은 사람을 통해서 정보를 얻어 내라는 말로, 사람을 통하라는 말은 적국이나 적진의 깊숙이 간첩을 침투시켜 중요한 정보를 캐내라는 것이다.
 

  『孫子兵法』「용간(用間)」에 나오는 글로,

  “선지자(先知者) - 먼저 안다는 것은,
  불가취어혼신(不可取於魂神) - 귀신에게 기댈 수도 없으며,
  불가상어사(不可象於事) - 일의 표면에 의지할 수도 없고,
  불가험어도(不可驗於度) - 추측에 시험해 볼 수도 없으며,
  필취어인(必取於人) - 반드시 사람에게서
  지적지정자야(知敵之情者也) - 적의 상황을 알아내는 것이다.”

 손자는 이런 사람을 간자(間者)라고 칭하고는 ‘용병의 요체’라 하면서 오간(五間 )으로 분류했다.

  첫째, 인간(因間)이란 적국의 백성을 이용하여 정보를 얻는 것이다.
  둘째, 내간(內間)이란 적국의 관리를 매수하여 정보를 얻는 것이다.
셋째, 반간(反間)이란 적국의 첩자를 포섭하여 아군의 첩자로 삼는 것이다.
넷째, 사간(死間)이란 죽음을 각오하고 적국에 잠입하여 활동하는 것이다.
다섯째, 생간(生間)이란 적국으로 들어가 정보를 가지고 살아 돌아오는 것이다.

오간을 제대로 활용하면 적은 그 누구도 대처할 방도를 모르므로 군주는 이를 보물로 여긴다.

적국의 일뿐만 아니라 세간의 일이나 조직의 상황을 판단할 때도 실제로 조사하지 않고 검증되지 않은 소문이나 고정 관념에 기대거나 자기 경험을 과신하고 추측에 의존한다면 필연적으로 오판에 이르며 실패하게 될 것이다.

 

- 매일 읽는 중국고전 1일1독, 김원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