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구와 욕망 그리고 탐욕...
욕구와 욕망 그리고 탐욕...
  • 김종남 기자
  • 승인 2023.06.1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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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교회, 자비량목회, 자비량선교의 작은 열매를 그려보면서...
김종남 목사
김종남 목사

[칭찬신문=김종남 기자] 심리학자 아브라함 매슬로우는 욕구 위계설을 발표하여 심리학에 큰 족적을 남겼다.

그의 이론은 하위욕구가 채워지지 않으면 상위욕구로 진행되지 못한다는 것으로 '생리적 욕구, 안전의 욕구, 사랑(소속)의 욕구, 존경의 욕구, 자아 실현의 욕구'의 단계로 이루어졌다(후기에 초월의 욕구를 추가하기도 했다).

욕구와 욕망 그리고 탐욕...

욕구란 존재와 가치에 기반을 둔 이성적 인간의 건강한 정서라고 한다면 욕망이나 탐욕은 자신과 타인에게 해가 될 수 있는 병든 마음이라 할 수 있다.

일용할 양식과 사회적 관계를 단정히 행할 수 있는 안정적 재정구조가 기독교 경제의 건강한 욕구라 한다면 누군가에게 과시하기 위한 또는 비교 우위의 상대적 우월감을 누리기 위한 부의 추구라면 욕망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이미 평균 이상의 부유함을 누리고 있음에도 임금착취와 고금리의 이자, 탈세 등을 통해 부의 확대가 목표이자 목적이라면 이는 탐욕이라  부를 수 있다. 일터사역을 오래 하면서 직원들의 박봉에는 모로쇠로 일관하면서 오로지 십일조 많이 한 것, 자신의 교회에서 십일조 제일 많이 하는 것만을 자랑으로 삼는 경영자들을 많이 보았다.

강남 테혜란로에서 사역을 하며 만난 많은 사업자들에게서 건강한 재정적 욕구가 아닌 욕망과 탐욕에 물든 안타까운 모습을 보게 된다. 테헤란로에는 의외로 많은 크리스찬들이 있는데 이들 또한 별반 다를 것이 없다. 그들은 시간을 쪼개어 예배하기를 원하지만 그 목적이 하나님께서 자신들의 사업에 복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이 예배 참여의  동기임을 부인할 수 없다.

나는 그들에게 성경적 재정원칙에 대해 설교하고 있다. 오로지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 십자가의 대속의 은혜로 구원받은 것에 대한 감사로서의 예배를 전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나의 사역은 한 곳에서 그다지 오래 가거나 인기 있는 설교자가 아니다.

그럼에도 나는 계속하고 있다. 그렇게 세워진 교회를 후배 목사님에게 위임하고 또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이번에는 주일 오후 3시에 '성경적 가정경제'란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설교하고 함께 공부하려고 한다.

그래서 욕망과 탐욕에서 벗어난 건강한 경제적 욕구를 실현하는 성도님들로 새로워지기를 소망한다. 테헤란로의 크리스찬들은 물론 은퇴하신 목사님, 무임 목사님, 선교사님들도 함께 하기를 기도하고 있다.

일터교회, 자비량목회, 자비뱡선교의 작은 열매를 그려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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