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민수(君舟民水) - 『정관정요』
[칭찬신문=전형구 논설위원] 군주민수(君舟民水)는 군주와 신하의 긴밀한 협력과 상호 존중을 의미하는 말이다.
『정관정요』에 나오는 글로,
『정관정요』는 당나라 왕조의 기틀을 마련한 태동 이세민의 정치 철학을 기본으로 한 정치 토론집 성격의 책으로 당 태종은 백성의 관점에서 정치를 하려고 노력했다.
“군주의 도리는 먼저 백성을 생각하는 것이오. 만일 백성들의 이익을 손상시켜 가면서 자기의 욕심을 채운다면, 마치 자기 넓적다리를 베어 배를 채우는 것과 같아서 배는 부를지언정 곧 죽게 될 것이오. 또 만일 군주가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한마디라도 한다면 백성들은 그 때문에 사분오열할 것이고 망을 바꾸어 원한을 품고 모반하는 이가 생길 것이오. 나는 항상 이러한 이치를 생각하고 감히 나 자신의 욕망을 따르는 행동을 하지 않았소.”(「君道」)
이러한 생각이 바탕이 있었기에 태종은 “군주는 배이고, 백성은 물이다.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또한 배를 뒤엎을 수도 있다.”라는 위징의 말을 늘 마음속에 새기면서 다스림의 지침으로 삼고자 했다. 여기서 ‘人’는 ‘民’ 자와 같은 말로 당 태종의 이름이 ‘세민(世民)’이라 피휘하여 대체한 것이다.
당 태종이 다스린 23년여 기간을 ‘정관의 다스림(貞觀之治’)이라고 하여 그 치적을 높이 평가하는 데는 열린 정치라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 매일 읽는 중국고전 1일1독, 김원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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