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가지 미덕과 네 가지 악행
다섯 가지 미덕과 네 가지 악행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23.08.1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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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사악(五美四惡) - 『論語』「요왈」

[칭찬신문=전형구 논설위원] 오미사악(五美四惡)은 다섯 가지 미덕을 존중하고 네 가지 악을 물리친다는 뜻으로 ‘존로미병사악(尊五美屛四惡)의 준말이다.

『論語』「요왈」편에 나오는 글로,
제자 자장이 공자에게 어떻게 해야 정치에 종사할 수 있느냐고 묻자 공자가 한 말이다.
‘五美’란 “은혜를 베풀면서도 낭비하지 않고, 수고롭더라도 원망하지 않으며, 욕망은 있어도 탐욕은 없고, 느긋하면서도 교만하지 않고, 위엄이 있으면서도 사납지 않은 것이다.”

자장이 다시 ‘四惡’이 무엇이냐고 묻자, 공자는 말했다.

“가르쳐 주지도 않고 죽이는 것을 잔인하다 하고, 경계하지도 않고 성공을 보려는 것을 포악하다 하며, 명령은 태만히 하고 기한 안에 이루려는 것을 해치는 것이라 하고, 오히려 남에게 주어야 하는데도 출납을 인색하게 하는 것을 쩨쩨한 벼슬아치라고 한다.”

공자의 말처럼 ‘학(虐)’, “포(暴)‘, ’적(賊)‘ 등의 단어는 결국 위정자가 저지르게 되는 악행과 관련된 것이다.
『論語』「위정」편에서 자장이 녹봉을 구하는 법을 물었을 때도 공자는 “말에 허물이 적고 행동에 후회가 적으면 녹봉은 그 안에 들어 있다.”라고 했다.

공자가 말하는 이상적 정치는 위정자가 군자다운 마음과 선비의 자세로 원칙을 견지하면서 ‘위정이덕(爲政以德)’, 즉 도덕과 예교로 국가를 다스리는 것으로, 이는 정녕 백성을 위하는 길이다.

 

- 매일 읽는 중국고전 1일1독, 김원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