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박사의 독서경영 - [공자처럼 출근하고 장자처럼 퇴근하라]
전박사의 독서경영 - [공자처럼 출근하고 장자처럼 퇴근하라]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23.11.25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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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구논설위원
전형구논설위원

 

[칭찬신문=전형구논설위원]전박사의 독서경영 - <공자처럼 출근하고 장자처럼 퇴근하라>
<공자처럼 출근하고 장자처럼 퇴근하라>에서 배우는 독서경영   

 

  저자 : 샤오뤄무           출판사 : 한스미디어

  “일과 삶 어느 것도 놓치지 않는 인생의 지혜”라는 부제가 있는 이 책은  동양의 대표적인 성현이라 할 수 있는 ‘공자’와 ‘장자’의 지혜를 통해 ‘일’과 ‘삶’이라는 인생의 중요한 두 기둥을 바로 세울 수 있는 방법을 전하고 있다. 적극적인 현실참여의 ‘공자’와 초월적인 마음의 상태를 강조한 ‘장자’의 지혜를 통해 삶의 중용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공자와 장자의 사상을 바탕으로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이 삶에서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묻고 있다. 일을 할 때 어떤 마음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부터 직장에서의 인간관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질에 대한 추구는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 삶의 위기와 좌절로부터 어떻게 벗어나야 하는지 등 삶의 근본적인 질문들을 통해 출퇴근을 반복하는 현대인들의 생활 속에서 무엇을, 어떻게 채워야 할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주고 있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첫 번째 부분은 ‘공자처럼 출근하라’는 것에 대한 지혜를 던지고 있다. 이에 따라 주로 공자의 지혜를 활용하여 직장에서 보다 잘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있다. 두 번째 부분은 ‘장자처럼 퇴근하라’는 지혜를 알려주고 있다. 장자의 사상은 사람들의 경박한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어 삶의 대자유를 누리게 해주게 될 것이다.  
  이 두 가지 부분이 잘 배합되어 ‘출근’의 방법론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퇴근’ 후의 난제를 해결해줌으로써 현대인들로 하여금 여유롭게 일과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해주게 될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찬란한 성공도 끝내는 평범한 세월로 돌아가기 마련이므로 오로지 충실하고 자유로운 생활만이 인생에서 가장 큰 행복인 것이다. 만일 우리가 전심전력하여 얻은 것이 다만 성공의 광배(光杯)가 빛날 무렵 마음이 기진맥진하게 되고 마는 것이라면, 만일 우리가 힘써 부지런히 일하여 얻은 것이 다만 마음의 쓸쓸함과 적막함 뿐이라면 ……, 제아무리 많은 재산과 큰 갈채도 우리의 고뇌를 사라지게 해줄 수 없으며, 제아무리 큰 명예도 우리의 영혼을 충만하게 해줄 수는 없는 법이다. 따라서 우리는 성공과 재산을 추구하되 언제가지나 그 속에 빠져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 <서문_일을 이루는 지혜를 기르고, 걸림 없는 삶을 마음껏 누려라> 중에서

  사심 없이 주는 사랑은 사람 사이의 촉매제로서 서로의 감정 반응을 빨라지게 한다. 당신의 동료와 당신의 거래처 사람에게 이해관계를 넘어서는 미소를 지어 보이고 아주 중요한 순간에 도움을 베푸는 것은 설사 하찮은 일이라 해도 그들에게 진실한 따스함을 느끼게 해주기에 족하다. 그들이 흡족한 표정이나 심심한 감사로 회답할 때 이미 그들에게 인정을 받은 것이다. - <덕으로 세상에 우뚝 서고, 정으로 출세하라_사랑하는 마음은 인간관계의 촉매제> 중에서

  관심을 표현하려면 반드시 성실하고 진지해야 마땅하다. 이렇게 하면 관심을 표한 사람돠 관심을 받은 사람이 모두 성취감을 얻을 뿐만 아니라 서로 이익을 얻을 수도 있는 것이다. 자기의 능력을 다 발휘해서 남의 좋은 일을 도와서 이루게 해줄 때 그것이 바로 스스로를 돕고 있는 것이다. 남을 행복하게 함으로서 스스로가 기뻐지는 느낌은 행복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해주고, 산송장처럼 살아가는 냉담한 세상을 버티게 해준다. - <의리는 무겁게 여기고, 이익은 가볍게 여겨라_남의 좋은 일을 도와 이루게 하고 스스로의 마음을 즐겁게 하라> 중에서

  직장에서 우리는 각양각색의 사람을 만나고 헛소문을 피하기 어렵지만, 근거 없는 말을 들으면 이성을 갖추어 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 사람들이 이러쿵저러쿵 떠드는 일을 쉽게 믿어서도 안 되며, 천고의 성인인 공자의 지혜를 배워야 한다. 공자는 자신의 언행을 통해 자로에게 한 수 가르쳐 준 것이자 우리에게 심오한 인생철학을 가르쳐 준 셈이다. - <말하기의 기술_헛소문은 슬기롭게 막는다> 중에서

  공자가 별로 특별하지 않은 이 일을 언급한 의도는 사람에 대해서든 일에 대해서든 경쟁을 해야 하지만, 합리적으로 경쟁을 해야 한다는 것을 설명하고자 함이었다. 그래서 “시합을 할 때는 먼저 서로 읍하고 양보한 후에 올라간다. 활쏘기를 다 마친 뒤에는 또 서로 읍하고 다시 내려와서는 안으로 들어가 술을 마신다. 이것이 바로 군자의 다툼이다.”라고 한 것이다. 기왕에 다툴 바에야 처음부터 끝가지 군자의풍모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 <나아가고 물러설 줄 알고 너그럽고 후하면 은인(隱忍)하라_‘다투는’ 군자가 되라> 중에서

  우리는 자식을 위해가정을 위해사업을 위해 한평생을 바친다. 그러다가 마침내 불꽃을 다 태우고 나서도 삶의 해답을 못 찾는 것이 바로 우리네 인생이다. 결국에는 빈손으로 돌아갈 것을 뻔히 알면서도 여전히 세속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니 말이다. 모구가 겁회 속의 나그네이거늘 일시적인 승패와 득실에 연연할 필요가 있겠는가? - <마음을 비우면 품격이 절로 높아진다_모두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나그네 인생> 중에서

  인생을 살다 보면 성공할 때도 있고 실패할 때도 있는 법이다. 한번 성공했다고 해서 영원히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한번 실패했다고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면 재기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실패와 시련에 부딪칠 때마다 평온한 마음으로 내가 무엇을 가졌는지 되돌아볼 줄 알아야 한다. 외부환경에 절대 굴하지 말고 내 인생의 주인이 되어보자. - <행복한 가정에는 사랑이 넘치고 늘 웃음꽃이 핀다_평온한 마음으로 삶을 대하라> 중에서

  장자의 말처럼 인생은 덧없는 꿈과 같다. 그러나 사람들은 죽음의 순간이 되어서야 비로소 그것을 깨닫는다. 이러한 사실을 모른 채 삶에 연연하고 죽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 아니겠는가? 
  한 알의 모래 속에서 세상을 보고, 한 잎의 나뭇잎 속에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결국 삶이나 죽음이나 본질적으로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삶과 죽음에 의연하게 대처하는 자세가 바로 진정한 삶의 진리를 깨달은 사람의 모습니다. 이는 처칠이 남긴 죽음에 관한 명언과 일맥상통한다. “술집 문이 닫히면 손님은 떠나야 하는 법이다.” - <삶과 죽음을 통찰하고 목숨을 소중히 여겨라_인생은 즐거운 여행이다> 중에서

  진실과 거짓, 있음과 없음은 언제나 상대적인 것이다. 생기고 사라지고 상생(相生)하고 상명(相滅)하는 현상을 보며 우리는 가끔씩 혼란에 빠지곤 한다. 하지만 이것이 바로 생명의 이치이다. 한 동물심리학자가 동물과 인간의 심리적인 차이점에 대해 연구했다고 한다. 그가 최종적으로 내린 결론은 인간은 못 가지면 불행해 하고 막상 갖게 되면 만족하지 못하는 반면, 동물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동물들은 애초에 ‘못 가진 것’은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그들은 그저 ‘가진 것’에 만족하고 행복해할 줄 안다.  
  만일 있는 그대로의 본성에 따르면서 자신의 분수의 맞게 산다면 번뇌는 줄어들고 기쁨은 늘어날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_있는 듯 없는 듯 깨닫고 걸림 없이 살아라> 중에서

  만사가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서로 속고 속이면서 두꺼운 위선의 가면을 쓰고, 옥신각신 아귀다툼을 벌이면서 점차 교활해지고, 인심이 각박해지면서 서로에게 무관심해진다. 우리가 늙는 이유는 이러한 외부환경과 자신의 정서 변화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순수한 마음을 가지면 영원한 건강과 영원한 젊음을 누릴 수 있으며, 자연으로 돌아가 삶이 본연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다. - <초심으로 돌아가라_순수함이 영원한 젊음을 누리게 한다> 중에서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이 책은 적극적인 현실참여의 ‘공자’와 초월적인 마음의 상태를 강조한 ‘장자’의 지혜를 새롭고 현대적인 해석을 통해 수천 년 전의 말씀에 머물지 않고, 지금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삶의 해답을 전해 주고 있다. 결국 녹록치 않는 세상과 앞날의 걱정 앞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현대인들에게 이 책은 출퇴근길마다, 공자와 장자의 지혜를 통해 ‘세상이 변해도 변치 않는 확고부동한 삶의 해답’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안내를 해 주고 있는 것이다. 

  인생은 어느 한 쪽으로만 치우치다보면 언젠가는 커다란 고통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 겉으로는 잘 되어가는 것처럼 보이는 직장생활도 들여다보면 많은 문제점이 내재되어 있기도 한다. 정작 자신은 행복하지 않을 수도 있고, 불투명한 앞날에 잠이 오지 않을 수도 있다. ‘일과 삶 어느 것도 놓치지 않는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하지만 옛 성현들이 전해 주고 있는 지혜들은 수천 년 동안 비슷한 고민을 했던 사람들에게 어둠 속에서 한 가닥의 빛이 되어 왔으며, 현대인들에게도 한줄기 빛으로 비춰질 것이다. 

  전혀 상반된 지혜를 던지고 있는 공자와 장자의 사상은 우리 스스로가 어느 한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은 중용의 자세를 갖추게 하는 데 필요한 것이다. 이런 자세가 결국 출퇴근을 반복하는 현대인들의 생활 속에서, 무엇을 어떻게 채워야 할지 그 길을 알려주게 될 것이다. 
  일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삶의 지혜를 전해줄 한 권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