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독창적인 방법으로 배운다_‘천작’을 수양하는 데 힘쓰면 ‘인작’도 따라온다
3장 독창적인 방법으로 배운다_‘천작’을 수양하는 데 힘쓰면 ‘인작’도 따라온다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24.03.14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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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구 논설위원
전형구 논설위원

 

칭찬신문=전형구논설위원] 3장 독창적인 방법으로 배운다_‘천작’을 수양하는 데 힘쓰면 ‘인작’도 따라온다

 

인의충신(仁義忠信), 낙선불권(樂善不倦), 차천작야(此天爵也).

공경대부(公卿大夫), 차인작야(此人爵也).

고지인수기천작(古之人脩其天爵), 이인작종지(而人爵從之).

 

  인의, 신의, 충성을 다하고 선을 즐기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은 하늘이 내린 벼슬의 기준이다. 공경, 대부, 관직, 직함, 직급 등과 같은 것은 사람이 만든 벼슬이다. 고로 하늘이 내린 벼슬을 수양하는 데 힘을 쓰다 보면 사람이 만든 벼슬도 따라오게 되어 있다. - <고자장구(告子章句)> 상편 중에서

 

  세상에는 하늘이 내린 벼슬과 사람이 만든 벼슬이 있다. 인애(仁愛), 신의(信義), 충성(忠誠), 선행(善行)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은 바로 하늘이 내리는 벼슬의 기준이 된다. 직함, 직급 등은 사람이 만든 벼슬이다. 따라서 하늘이 내리는 벼슬을 수양하는 데 힘을 쓰다 보면 사람이 내리는 벼슬도 따라오게 되어 있다.

  하지만 지금의 작태는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자신의 목적이 단지 지위를 높이는 데 있다면 이런 ‘인작(人爵; 사람이 정한 벼슬)’을 얻고 난 후 도리어 특권의식을 좇아 나아가 탐욕과 부채에 물들게 된다.

  올바른 길은 먼저 ‘천작(天爵; 하늘이 정한 벼슬)’을 수양하는 데 힘을 쏟는 것이다. 자신의 덕(德)과 지(智)의 경지를 끌어올린다면 다른 속세의 일도 자연히 따라올 수밖에 없다.

 

- 왕멍, <나를 바로 세우는 하루 한 문장_맹자>, 정민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