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중 누가 더 행복한가?
한국인 중 누가 더 행복한가?
  • 이영대 논설위원
  • 승인 2019.02.26 11: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칭찬신문=이영대 논설위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미곤 외 4명에 의하여 행복지수 개발에 관한 연구가 이루어졌다. 그 중에서 ‘한국인의 행복 수준’에 관한 부분에서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행복한 가정과 교육을 위하여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첫째, 한국인의 행복지수 평균 점수는 10점 만점에 6.329점이다. 영역별로 볼 때 한국인은 가족, 친구, 동료 등과의 관계의 질에 대해 7.32점의 가장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으며, 주택과 주변 환경에 대해서도 10점 만점에 6.71점으로 비교적 높은 만족감을 표시했다.

둘째, 신뢰, 격차, 민주주의, 자유 등 우리 사회의 질에 대해서는 만족도 점수가 가장 낮았고, 여가와 문화생활 등의 삶의 질과 경제적 안정성 역시 5.64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만족도 점수를 기록하였다.

셋째, 여자는 남자보다 주관적으로 더 큰 행복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좀 더 높은 행복도 점수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넷째, 나이별로 볼 때, 대체로 30대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수준의 행복도와 만족도를 보여 주고 있다. 반대로 60대의 경우 거주 및 환경의 질과 거버넌스 질을 제외한 전 영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만족도를 보였으며, 20대의 경우 삶의 가치(6.35점)와 일(5.90점)에 대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가치 혼란과 일자리 불안정성의 문제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다섯째, 경제활동 상태에서 실업자는 일자리를 가진 사람은 물론이고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서도 매우 낮은 행복도를 보인다. 이들은 일(4.0점)과 경제적 안정성(5.01점)은 물론이고 삶의 가치(5.37점), 건강(5.58점), 주거와 환경의 질(5.92점), 그리고 관계의 질(6.90점)에서도 다른 집단에 비해 상당히 낮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어 생활 전반에서 총체적 난관과 위기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섯째, 임시·일용직의 만족도 점수가 대체로 비경제활동인구에 비해서도 더 낮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들은 일, 경제적 안정성, 환경의 질, 삶의 가치 등에서 전반적으로 비경제활동인구에 비해 만족도가 낮았다.

일곱째, 1인 가구의 행복도와 만족도가 2인 이상 가구보다 현저히 낮다는 점이다. 1인 가구의 경우 특히 일에서의 만족도(5.56점), 경제적 안정성과 삶의 질(5.19점), 그리고 거버넌스의 질(4.59점)에서 2인 가구와 0.6점 내외의 큰 편차를 보였다.

여덟째, 월 소득과 주관적 계층에 따라 상당히 큰 상관관계가 있어 보인다. 100만 원 미만의 소득계층과 스스로 저소득층이라 인식하는 사람의 행복지수는 각각 4.98점과 4.84점으로, 1000만 원 이상의 소득계층과 스스로 중상층 이상이라고 응답한 사람의 행복지수에 비해 각각 2.14점, 2.44점 더 낮은 수준이다.

아홉째, 종교가 있는 사람은 무교인 사람에 비해 행복도가 높았다. 종교가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에 비해 행복지수, 주관적 행복도, 삶의 만족도 모두 유의미하게 더 높았다.

열 번째, 최종 학력이 높은 사람일수록 행복지수 점수 또한 높았다.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은 중졸 이하의 학력을 가지는 사람에 비해 행복지수와 삶의 만족도가 좀 더 높았다.

한국인의 행복 점수를 산출한 결과 대체로 여자가 남자보다, 가족의 수가 많을수록, 학력 수준이 높을수록, 종교가 있는 사람일수록 더 높은 행복 수준을 영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행복감을 덜 가지는 실업자, 저소득층, 저학력층, 임시직과 일용직 등에 대하여 우리 모두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 특정 사람들만의 행복이 아닌 모두가 행복한 한국사회가 되도록 노력하여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