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보이지 않지만 박수쳐 주시면 달릴 수 있습니다.
나는 보이지 않지만 박수쳐 주시면 달릴 수 있습니다.
  • 김도연 기자
  • 승인 2018.09.14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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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으로 보지마세요. 자전거 탈 수 있어요.
2018 인천광역시 장애인 싸이클 어울림생활체육대회(9월14일): 인천 남동공단근린체육공원
2018 인천광역시 장애인 싸이클 어울림생활체육대회(9월14일): 인천 남동공단근린체육공원

[칭찬신문=김도연기자] 2018 인천광역시 장애인 싸이클 어울림생활체육대회가 초가을의 문턱을 넘어서는  9월 14일(금) 인천 남동공단근린체육공원에서 있었다.

'장애는 생각입니다. 체육은 생활입니다' 란 주제를 담아내고자 한 행사는 인천장애인체육회에서 주최하고 인천장애인 사이클연맹(회장:류길두)의 주관으로 진행되었는데 대한장애인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복권위원회의 후원으로 장애인체육회와 비장애인 체육단체들의 어울림의 한마당이기도 했다.

장애인들의 가장 큰 소망 중의 하나는 달리고 싶다는 것이다. 그리고 더 빨리 달리고 싶다는 것이다. 그런데 육체적 장애로 그 본능적 소망을 이룰 수 없다면 포기하고 말아야 하는가?

2018 인천광역시 장애인 싸이클 어울림생활체육대회에서 즐겁게 달릴고 있는 참가자
2018 인천광역시 장애인 싸이클 어울림생활체육대회에서 즐겁게 달릴고 있는 참가자

'달릴 수 없다'는 장애란 현실을 벗어나는 것의 출발점은 생각이다. 그래서 오늘 행사의 주제가 '장애는 생각입니다'라고 했다. 달릴 수 없다면, 좀 더 빨리 달릴 수 없다면? (그것을 가능케 하는) '도구/기구를 이용하는 것으로 생각을 전환하면 된다'는 것을 실증하는 의미 있는 행사가 장애인 사이클 어울림 생활체육대회다.

2018 장애인 사이클 어울림생활체육대회는 '장애는 생각입니다. 체육은 생활입니다'라는 주제를 통해 '체육'이란 육체적 활동이 나의 생활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다. 국어, 영어, 수학, 체육처럼 분리, 구분된 영역이 아니다. 선택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는 것이 아니라 피할 수 없는, 최소한이자 최대한의 삶의 영역이라는 것을 공유하는 일상으로의 초대행사라 할 수 있다.

'장애는 생각입니다. 체육은 생활입니다'란 주제를 담은 행사 현수막이 우리의 생각과 의식의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장애는 생각입니다. 체육은 생활입니다'란 주제를 담은 행사 현수막이 우리의 생각과 의식의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보이지 않지만 박수만 쳐 주시면 달릴 수 있습니다"
"장애인으로 보지 마세요! 자전거 탈 수 있습니다!"

비장애인과 함께 타는 사이클 행사를 통해 '어울림생활체육대회'란 대회 명칭을 실연해 보이는 참가자들의 즐거움은 '어울림생활체육대회'가 아닌 '어울림잔치마당' 이라 하는 것이 더 어울릴 것 같다.

2018 인천광역시 장애인 사이클 어울림생활체육대회를 주관하고 있는 류길두 회장은 "체육활동의 소외계층, 즉 재가 장애인들이 밖으로 나와서 어울릴 수 있도록 생각을 바꾸고, 체육활동이 자연스런 생활의 일부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이 행사의 목적을 밝혔다.

장애인들과 일상을 공유하고 꾸준하게 후원해 준 후원자들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진행되었다.
장애인들과 일상을 공유하고 꾸준하게 후원해 준 후원자들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진행되었다.

이 날 행사에는 각계각층의 많은 기관과 사람들이 함게 했는데 그동안 구준히 관심을 갖고 장애인들과 함께 하며 후원해 준 후원자들에 대한 감사의 표창도 있었는데, 김도연 칭찬학교 본부장도 여러 후원자를  대표해서 표창장을 받았다.

보이지 않지만 팔과 다리가 정상이 아니지만 우리 모두 박수만 쳐주면 달릴 준비가 되어있는 장애인들의 어울림 마당을 보면서 진짜 장애는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달리지 않는 사람들 아예 달릴 생각조차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아닐까요?